국립재활원과 서울대 기계공학부가 공동개최한 ‘인간중심 재활 및 보조기기 설계 결과 발표회’가 최근 코엑스에서 열렸다. 편마비 환자를 위한 신발개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국립재활원과 서울대 기계공학부가 공동개최한 ‘인간중심 재활 및 보조기기 설계 결과 발표회’가 최근 코엑스에서 열렸다. 편마비 환자를 위한 신발개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 회복기재활과 보행에 도움을 줄 신발이 개발돼 주목된다.

편마비 환자의 경우 신발을 신는 과정이 번거롭고 어렵고, 추가로 footdrop을 방지하기 위해 발목보조기(AFO ankle foot orthosis)의 착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이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서울대학교 편마비 환자를 위한 신발 Open & Fit팀(지도교수 정봉근, 이규화(팀장)·안정민·최선빈·김다현·김태균)은 최근 서울대 기계공학부와 국립재활원 보조기기 열린플랫폼이 공동 개최한 ‘인간중심 재활 및 보조기기 설계 결과 발표회’에서 새로운 신발 개발 내용을 소개했다.

개발된 신발 모습.
개발된 신발 모습.

연구팀은 뇌졸중 등으로 인한 편마비 환자들의 요구 사항인 구두 형태를 갖는 신발에 추가적인 기구(mechanism)을 적용한 신발을 개발했다.

이 신발은 중창(midsole)을 두 부분으로 나눴고, 경첩으로 두 부분을 연결시켰다. 사용자의 발을 신발에 넣기 쉽고, 착용성 향상을 위해 신발의 앞 파트를 열리도록 설계했다.

신발을 열어 발을 넣은 이후, 신발을 땅에 내려놓고 하중을 가하게 되면 두 파트가 기계적으로 잠기어 걷는 상황에서 열리지 않도록 했다.

신발을 벗을 때에는 신발 뒤에 위치한 라쳇을 누르고 앞 파트를 열어 발을 쉽게 뺄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런 방식은 다양한 형태의 신발에 적용 가능하고, 3D 프린터를 사용해 AFO를 디자인하기 때문에, 비전이나 모션캡쳐 센서와 같이 사용할 경우 사용자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완할 점도 있다. 해당 메커니즘의 경우, 신발의 뒤꿈치에 일정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고, 따라서 굽이 낮은 운동화 등에는 적용이 어렵다. 또 라쳇을 사용하기 때문에 반복 사용시 메커니즘의 안정성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 우려된다.

이에 “신발의 두 파트를 결합하는 다른 방식을 찾아보고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후속 연구를 제안했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대부분이 편마비를 겪기 때문에 신발을 신고 벗는 것이 쉽지 않다”며, “3D 프린팅을 포함한 다양한 제작 기술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작권자 © 재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