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수가 성공적 재활을 거쳐 메이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스포타임 화면 켑쳐
류현진 선수가 성공적 재활을 거쳐 메이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스포타임 화면 켑쳐

야구선수 류현진이 힘든 재활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루키리그에 첫 등판해 42개 볼을 던졌고 구속은 88마일이었다. 5일후 두 번째 등판에선 37개(체인지업 21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88.4마일.

류현진은 앞으로 80개를 던지고 구속이 90마일(144km)이 나오게 되면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통증이 다시 발생하거나 또다른 부상이 없다는 가정에서다. 특히 복귀를 위해선 △관절가동범위를 풀로 움직였을 때 통증이 없고 △근력회복이 됐으며 △동작시 통증이 없을 경우 등 3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류현진은 이번 토미존 수술에 앞서 성공확률 8%로 알려진 어깨수술도 이겨냈다. 그는 오랜 기간,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쳤고 철저한 자기관리 경험이 있어 이번 두 번째 토미존 수술도 현명하게 대처했다.

재활의학과전문의로 미국서 스포츠의학을 공부한 이한수 전문의(세영정형외과재활의학과의원)는 “미국은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1개월, 3개월, 6개월, 1년 등 기간별 상황에 맞는 재활프로그램이 있고, 의사-치료사·트레이너가 긴밀한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선수 복귀 가능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데이터 기반 재활 프로그램 운영

우리나라는 토미존 수술과 재활 능력은 빼어나지만 중장기적인 부상 및 선수 복귀 관리는 일부 프로팀을 제외하면 사실상 선수(환자)에게 맡기는 경향이 짙다. 초·중·고 학생 선수들의 재활관리 현 주소인 셈이다.

이한수 재활의학과전문의에 따르면, 팔꿈치 부상은 급성기엔 아이스나 고정하는 작업을 하게 되고, 이후 선수들의 재활은 관절가동 범위를 얼마나 할 지, 근육강화, 심폐지구력 운동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종목에 따른 기능회복 훈련을 한다.

팔꿈치 질환은 근육이 늘어나는 것과 괸련한 스트레인(Strain), 인대와 관련한 스프레인(Sprain), 그리고 엘보우(건초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여기서 등급은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는 것(1도), 부분파열(2도), 완전파열(3도)로 나뉜다.

토미존수술을 한 경우엔, 일주일부터 3주일 정도 충분한 기간 동안 부목 고정부터 시작된다. 치료기간은 통상 18개월이다.

1년 프로그램에 따르며 류현진은 수술후 3-4개월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6미터부터 가볍게 던지다가 이후 6-12미터까지 늘리고 횟수를 늘려나가는 것을 반복했다. 이것을 18미터까지 늘려나갔다. 이 시기는 지루하기도 하지만 인내가 필요하다. 이때 통증이 생기면 다시 되돌아간다.

공을 던지는 것은 빠른 볼, 슬라이드 및 커브, 체인지업(포크볼 포함) 순으로 훈련을 한다. 공 던지는 방법의 순서는 팔꿈치 영향 정도를 고려한 것이다. 평지에서부터 훈련하고 12개월 정도엔 마운드에서도 던진다. 이 과정이 완성되면 팀으로 돌아가 재활코치의 지도를 받는다. 의사와 계속 연락하며, 트레이너가 중간중간 확인하고 시뮬레이션도 한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루키리그에 진출하게 되는데 류현진 선수가 현재 위치한 지점이다.

통증있으면 쉬는게 최선

부상을 그대로 둔 채 계속 운동하면 상태는 점점 더 심해진다. 부상은 다치거나 해서 발생하는 급성기 손상(인대, 햄스트링 등)과 많이 반복적 사용에 의한 자극에 의한 것이 있다.

쉽게 말해 S코드(다침), 질병코드인 M코드로 나눠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질병은 내측상과염인 골프엘보어는 M77.0, 외측상과염인 테니스엘보어는 M77.1이다.

이런 질병은 운동선수만 오는 것이 아니다. 팔꿈치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온다.

이한수 재활의학과전문의는 팔꿈치 질환을 설명하면서 통증이 있으면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수 재활의학과전문의는 팔꿈치 질환을 설명하면서 통증이 있으면 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수 전문의는 “병은 진행되는 것이기에 아프면 쉬어야 한다. 계속하면 염증은 더 심해진다. 염증이 생기기 전단계나 초기인 경우, 가만있으면 좋아지는 것을 괜찮다고 판단해 쉬지않고 다시 운동하게 되는데 이러면 문제가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통증이 있으면 쉬라는 신호라는 것이다.

얼마만큼 쉬어야 하는 지는 증상과 내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 때는 전문의 의견을 듣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무리하면 부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한수 전문의는 “재활의 목표는 선수들은 부상 이전의 레벨로 복귀하는 것이고, 일반인은 즐겁게 오랫동안 부상 이전의 경기력으로 운동하는 것”이라며, “재활시 주의할 점으로 과욕 피하기, 전문가 조언 구하기, 무리하지 않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복기 재활이 잘 진행돼야 부상 이전의 모습으로 삶의 질을 높여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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