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생각 유경험자가 줄고 있다.

평생 한 번이라도 자살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자살생각 유경험자)은 14.7%로 2018년 18.5%에 비해 3.8%p 감소했다. 여성 16.3%·남성 13.1%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023 자살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자살생각의 주된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44.8%)’, ‘가정생활의 어려움’(42.2%), ‘정서적 어려움(19.2%)’ 순었으며, 자살생각 유경험자 중 도움요청 경험이 있는 경우는 41.1%, 전문가(의료전문가, 심리 및 상담전문가, 공공 및 민간기관의 상담창구) 상담경험이 있는 경우는 7.9%였다. 이는 2018년 4.8%에 비해 3.1%p 증가한 것이다.

자살 보도 및 미디어의 자살 표현을 접한 자살생각 미경험자와 유경험자 모두 ‘자살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느낌’에 응답한 비율은 각각 50.6%, 51.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살생각 유경험자는 ‘기분이 우울해졌다’, ‘자살보도로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하고 불안하게 느꼈다’ 등 부정적인 항목에 대한 응답비율이 미경험자에 비해 높았다.

국가의 제반 자살예방정책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80.9%로 높았고, 이 중 ‘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및 홍보’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4.7%로 가장 높았다.

자살생각 유경험자의 경우 ‘자살 유가족 지원’에 대한 응답 비율이 86.2%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정신건강 심리상담 강화’(85.7%), ‘자살 고위험군지원 강화’(85.5%) 순으로 응답했다.

자살시도 동기는 ▲ ‘정신적인 문제’(33.2%)가 가장 높았고, ▲ ‘대인관계문제’ (17.0%), ▲ ‘말다툼, 싸움 등 야단맞음’ (7.9%) ▲‘경제적 문제’ (6.6%) 순이었다.

자살시도 방법은 ▲ ‘음독’(53.1%) ▲ ‘둔기/예기’ (18.4%) ▲ ‘농약’(5.3%) ▲ ‘가스중독’(5.3%) 순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이번 자살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국민들의 자살에 대한 인식과 서비스 욕구를 자살예방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2023-2027),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2023.12.) 등의 차질없는 이행으로 자살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살실태조사는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실시되고 있으며, 이 조사는 2013년, 2018년에 이은 세 번째로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와 ‘의료기관 방문 자살시도자 통계’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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