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했다. 이에 따라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반면 야권이 압도적 과반을 차지하면서 의료계가 강력 반대했던 간호법 제정이나 공공의대 설립이 현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먼저 의대정원 증원은 규모를 예상하기 쉽지 않지만 ‘증원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에서 ‘합리적 의대 정원 확대’ 목소리를 냈다. 의료계가 주장했던 ‘원점 재검토’가 아니지만 '변화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더불어민주당의 대표가 나서 “정부, 의료계, 여‧야, 시민
의료계가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사직서를 제출한 의대교수·전공의나 휴학계를 낸 의대생도 생각이 다르지 않다. 진료실을 지키고 있는 의사들도 마찬가지다.세계 최고 수준의 반열에 오른 대한민국 의료가 ‘일방적 정책 추진’으로 인해 한순간에 수년전으로 돌아갈 것이 우려되고 있다.이번 혼란을 되돌아보면 필수의료, 지역의료가 문제가 있었기에 이 현안에 대한 답을 먼저 찾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예를 들면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신경외과 의사는 OECD국가 평균보다 많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사가 적다. 흉부외과가 그렇고 산부인과, 소
지난 6일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의대입학정원을 2000명 늘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3058명이 입학정원이니 내년엔 5058명이 입학하게 된다. ‘대폭’이 아닌 ‘광폭’ 규모다. 대한의사협회는 회장이 사퇴했고, 비대위가 구성됐다. 전운이 감돈다. 즐거워야할 설 연휴에 의료인들의 불만은 더 커져가고 있다.이번 발표로 일반 학생들과 부모들은 기회가 넓어졌다고 호응하고 있고, 학원가도 들썩이고 있다. 정치권은 여야할 것 없이 환영이다.그래서 단순하게 몇가지 자문자답 해 본다.△우리나라는 의사수가 부족한가? “OECD 국가에 비교하면 적은 것
일본은 2006년 신의사 확보대책, 2007년 긴급의사확보대책 등을 통해 의과대학 정원을 늘여왔다. 2007년 7625명에서 10개 지자체에 입학정원 10명씩 추가 배정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9330명으로 12년간 1705명 늘렸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현재 의사수를 줄이는 정책으로 바꾸고 있다. 증원한 지 10년만이다.일본 정부는 2018년 ‘경제재정운영과 개혁 기본방침’에서 의대 입학 정원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후생노동성은 2019년 ‘의사수급분과위원회’에서 2020·2021년도는 예년 수준에서 유지하고 2022년도
최근 의사 수 확대 여부를 두고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반면, 정작 어느 지역에 어느 진료과에 몇 명이 필요한 지, 자신이 전공한 진료과를 버리고 타 진료과에서 진료하는지 등에 대한 분석이나 신뢰할만한 통계는 없다.특히 의사 양성에 들어가는 비용도 크지만 그만큼 건보재정이 정비례로 급증하는 문제는 소홀한 듯 하다. 결국 건강보험료를 올려야 하는데 (정치적 결정인 경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겠는가.안타까운 것은 그저 의사가 부족해 ‘수술할 의사가 없어 지주막하출혈로 사망한 간호사‘,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간호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간호법은 간호사 처우 개선과 환자 안전을 위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행 의료법 체계와 조화롭지 않고 직역 간 과도한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이번 거부권 행사로 간호협회는 반발 집회를 열고 투쟁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법은 문제가 많다. 절차도 매끄럽지 못했다.최근 1년간 이 법안으로 인해 보건복지의료연대와 간호협회는 대립과 반목이 거셌다. 어떻게 결정되든 후폭풍이 불을보듯 환한 상황임에도 진지한 토론 없이 다수 여당의 힘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
전라남도 세 도시가 ‘의대유치’를 두고 신경전이 한창이다.목포와 순천은 서로 자기 지역에 의대를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펼쳤으며, 여수는 전남대병원 분원 형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흐름은 전남 지역 국회의원 10명이 13일 개최한 ‘전남 국립 의대 설립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에서도 이어졌다.목포, 순천, 여수는 전남에 의대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힘을 모으기로 했으나 물밑아래서는 치열한 샅바싸움이 감지된다.전남도의회 서동욱 의장은 “오로지 도민들만 바라보고 하나의 목소리만 나와야 한다. 다른 목소리가 나오면
최근 제주 녹지국제병원의 내국인 진료를 금지하도록 한 병원 개설허가 조건이 위법이라는 사법부 판단과 강원도에 외국의료기관을 유치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이른바 ‘영리병원’ 논란이 커지고 있다.시민단체와 의료계는 외국 의료기관 개설 허가로 인해 의료 양극화와 의료 민영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하는 반면, 한편에선 의료의 다양성과 의료인의 직업 선택의 자유 그리고 우리나라 의료는 외국에 진출하는데 외국 의료기관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들이 부딪히고 있다.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정하 의원(국민의힘)
보건복지부 장관에 외과 전문의인 정호영 경북대병원 전 병원장이 지명됐다.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엔데믹을 논하는 중요한 시점에, 보건의료 전문가로 국립대병원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외과전문의가 보건복지부 수장을 맡는다는 점에서 보건의료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이미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의학회 등에선 환영 입장을 공식, 비공식으로 밝히고 있다. 이는 곧 보건의료계의 어려움과 불확실성에 대한 현실을 탈출하는 기대감 표출로 해석된다.그런 만큼 정 후보자가 보건복지부장관에 취임하게 되면 수많은 현안들로 밤낮이 따로 있을 것 같지 않다.
조용하다. 향후 2년간 우리나라 병원계를 이끌어갈 대한병원협회 회장 선거가 다음달로 다가왔지만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께서 “누가 출마해요?”라고 기자에게 묻기도 한다.이처럼 조용한 병협협회 선거는 대학병원계 및 중소병원계가 교차로 맡기로 함에 따라 출마 원칙이 정해지면서 4년에 한번씩 나타난다. 즉, 2년 임기의 병협회장을 대학병원계에서 맡게 되는 해에 보이는 현상이다. 대학병원 원장이 경선에서 탈락하면 해당 병원이나 후보자 스스로도 피해가 심각해지기에 경선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회장 선거인원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급성기 병상은 많지만 간호 인력은 적다.이에 정부는 건강보험제도를 통해 간호사 인력 충원을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간호관리료 차등제’다.이 제도는 환자 대비 간호사 비율이 높으면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다. 이 제도 도입후 높은 간호등급을 받기 위해 대형병원 등에서 간호사를 더 고용했고, 간호사를 빼앗긴(?) 중소병원들의 인력 수급은 갈수록 힘들어 졌다. 처음엔 허가 병상수 대비 간호사수로, 현재는 환자수 대비 간호사수로 개선해 운영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이에 따라 발생한(등급상향) 추가 수익금의
최근 대학병원들의 분원 설립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시스템 붕괴 가능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분원은 서울대병원의 시흥 배곧병원, 중앙대병원의 광명병원, 서울아산병원의 인천 청라 진출, 인하대병원의 김포병원, 고려대병원의 남양주 병원 건립, 경희대병원의 하남 병원, 아주대병원의 평택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 에코델타시티 진출 등 건립중이거나 준비중이다.현재 상급종합병원은 45곳으로 병상은 4만 6414병상이 있다. 대학병원들은 박리다매할 수밖에 없는 현실로 병상 확충에 나서고 있다지만 정해진 환자를 두고 펼치는 무모한 경쟁으로 병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당선인의 광폭 행보가 취임후 의료계의 기대를 더 높이고 있다.이 당선자는 당선 확정후 정부 및 유관기관장들을 만나 의료현안을 공유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역대회장을 찾아뵙는가하면 권덕철 복지부장관, 김강립 식약처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임영진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 장영호 대한병원협회회장을 연이어 방문, 의료계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면서 당선인으로의 활동을 시작했다.5일엔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의료계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사태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이필수 후보가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3월26일 결선투표 결과, 전체 4만 8969명의 선거권자 가운데 2만 3658명의 유효투표수(온라인 및 우편투표)는 전자투표에서 일찌감치 판가름이 났다.이필수 후보가 1만 2431표(득표율 52.54%)를 받은 반면 임현택 후보는 1만 1227표(득표율 47.46%)를 얻었다. 우편투표 658표는 결과를 뒤짚지 못하는 상황. 임현택 후보가 329표, 이필수 후보 322표, 무효 7표로 각각 집계되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필수 후보의 당선을 선언했다.‘처음’ 수식어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3단계 격상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인프라 구축 ▴의료의 지역 형평성 개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좋은 일자리로서 보건의료일자리 육성 ▴디지털 뉴딜로서 스마트공공병원 중점 지원 등의 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문제는 현재 최대 현안인 공중보건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인 의료인력 양성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의대생들의 의사국시 재응시 불가 문제다.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권덕철 신임 복지부장관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