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ES 2024’에 전시된 하지재활로봇 ‘모닝워크’를 관람객이 체험하고 있다.
‘KIMES 2024’에 전시된 하지재활로봇 ‘모닝워크’를 관람객이 체험하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뇌졸중 환자의 ‘로봇을 이용한 보행훈련’이 선별급여되면서 재활의료계와 산업계가 큰 기대를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국민들이 갖는 ‘재활로봇’에 대한 관심은 매우 크고 업계에서의 개발도 계속되고 있어 적응증이 확대되면 회복기 환자의 재활을 통한 ‘집으로’ 복귀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지난 14-17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4)에는 재활로봇이 다수 전시됐다.  재활로봇은 현재 식약처와 심평원에서 인정하는 경우 선별급여를 적용하고 있지만 적용 범위가 한정돼 개선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다.

이번 전시 기간중 재활로봇이 전시된 부스앞에는 재활의료기관, 요양병원, 뇌졸중 환자 가족, 산업계 관계자들이 명함을 주고 받으며, 상담이 끊이지 않았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발판기반형 보행재활로봇 ‘모닝워크 S200’ 등의 제품을 전시했다. 모닝워크는 착석형 체중지지 방식으로 치료 준비 시간이나 장비 착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평지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다양한 보행 패턴을 선택할 수 있고, 훈련중에도 보행 분속, 보폭, 디딤각, 구름각 등 수치의 세부 설정도 가능하다.

소아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맞춤형 재활훈련도 가능하며, 숲길과 풍경 등을 담은 다양한 VR을 통해 치료 동기도 높일 수 있다. 또한 치료 및 결과 데이터를 정량화 할 수 있어 의료진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큐렉소는 이 외에도 내비게이션 기반 척추 수술 로봇인 ‘큐비스 스파인’도 전시했다. ‘큐비스 스파인’은 수술 계획에 따라 수술 도구를 안내하고, 광학식 위치추적 센서로 환자와 수술 도구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CE 인증을 획득했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로봇 보행재활 의료기기 ‘엔젤렉스 M20’을 전시했다.

엔젤렉스 M20은 근육·운동 기능 향상을 위한 보행 재활 로봇이다. 뇌졸중에 의한 하지불완전 환자가 보행 훈련을 할 경우, 적절한 힘 보조력을 계산해 제공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받았고 로봇선별급여 건강보험을 적용받고 있다.

이 곳은 올해말 출시 예정인 웨어러블 로봇 ‘수트(SUIT) H10’도 전시했다. 수트 H10은 고관절 움직임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으로 일상 생활의 다양한 보행 동작에서 정밀하게 사용자를 보조할 수 있는 힘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코스모로보틱스(전 엑소아틀레트)는 웨어러블 재활 로봇 ‘EA2 프로’와 어린이용 재활 로봇 ‘밤비니 틴즈’ 등을 전시했다.

‘EA2 프로’는 뇌·척수 손상 등으로 인한 보행 장애 환자들을 위한 보행 치료를 돕는다. 보행 패턴 알고리즘을 적용해 지면 보행 이동 훈련으로 근육 재건과 관절 운동 회복 등에 도움이 된다.

회사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장비 등재를 마쳤다”고 전했다.

‘밤비니 틴즈’는 발목 모터를 장착한 어린이 전용 지면 보행보조 로봇이다. 로봇의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즈를 조절해 키 110-160cm, 몸무게 65kg 이하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으며, 보폭·높이·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A재활의학과 의사는 “현재 적용되고 있는 재활로봇 수가는 적응증이 너무 좁고 낮다”며, “재활로봇의 효과가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적응증을 확대하는 것이 환자뿐아니라 재활의료계, 산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활의학계는 재활로봇 활성화가 회복기 환자의 사회 복귀에 도움이 되는 하나의 방법임은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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